> 사진 > 야미
별낚시글/그림 : 김상근|출판사.사계절
야미쿠미  |  webmaster@yammi.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21  16:56:2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꼭 잠들지 않아도 괜찮아
늘 곁에 두고 싶은 잠자리 그림책

   
 

참을 수 없게 졸린 날도 있지만,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 날도 있다. 특히 아무리 놀고 또 놀아도 계속 놀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제 잘 시간이야’라는 말은 결코 달가울 리 없다. 이 그림책은 어두운 밤에 혼자 누워서 잠을 청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찾아가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조금 더 노는 건 어때?’ 별을 타고 올라간 밤하늘 위에서는 별 낚시를 하던 토끼가 우리를 반긴다. 모두가 잠든 밤, 잠들지 않은 누군가를 본다는 건 몹시도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만 잠이 안 오나? 주인공 아이는 토끼와 함께 줄을 내려 친구들을 찾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잠이 안 와서 홀로 깨어 있을 또 다른 친구들 말이다. 바닷속 꽃게, 숲속의 여우 그리고 북극의 큰곰과 작은곰까지. 모두 모인 자리, 혼자 자니까 잠이 안 오고 혼자라서 무서웠던 마음과 더 놀고 싶은데 모두가 잠들어 아쉬웠던 마음들이 오고간다. 그 말들은 잠이 오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어쩌면 주인공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통해 아이들은 ‘꼭 잠들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순간, 줄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두가 힘을 모아 당기는 줄의 끝에는 엄청나게 큰 별 세상이 펼쳐져 있다. 작가는 잠들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언제까지나 실컷 놀 수 있는 멋진 세상을 선물한다. 친구들과 함께 별들 위를 맘껏 뛰어다닐 때마다 어두웠던 밤하늘이 반짝이는 별들로 더욱 환하게 빛난다. 잠들기 전,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별 세상으로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함께 있어 줄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헤아리는 마음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달에 살고 있는 토끼에 대해 듣고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작품 속 토끼도 여러 의미로 독자를 친숙하고 포근하게 맞이한다. 친구를 찾는 아이에게 별을 내려준 토끼는 토끼 옷을 입은 아이를 보며 궁금해 한다. 귀엽고도 순수한 어린 아이처럼 말이다. 뿐만 아니라 친구가 되어 별 세상을 마음껏 함께 뛰어 노는 천진함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눈이 감기는 친구들을 하나씩 꼬옥 안아 주며 아무도 깨지 않게 살살 집으로 보내주는 순간을 보면 따듯하고 믿음직한 어른의 모습까지 보인다. 아무 말 없이 함께해주고, 서로의 말을 몰라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친구. 토끼에게는 별을 타고 올라와 별자리를 남겨준 친구들이 그런 존재였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존재를 만났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별자리 아래서 잠든 토끼와 별을 꼭 안고 자는 아이. 서로를 기억하며 잠든 모습에서 포근함이 가득 느껴진다. 비로소 찾아온 편안한 밤. 모두가 잠든 밤이다

야미쿠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63길 52, 202호(염창동, 벽산상가)  |  대표전화 : 02)2063-0083  |  팩스 : 02)3663-0742
등록번호 : 서울 아03200  |  등록일 : 2014년 06월 18일  |  발행인 : 김윤희  |  편집인 : 홍문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윤희
Copyright © 2023 야미쿠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