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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디어교육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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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2  14: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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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디어교육을 해야 할까?

서울시청소년일시쉼터소장

안 수 경

 

 

청소년기에 읽어야 하는 고전 목록이라는 것이 있었다. 대학교 권장 도서처럼 알려진 목록인데, 청소년시기에 한번쯤은 읽었으면 하는 추천 목록들이다. 이 목록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는 있지만 그 중에서도 늘 찾아볼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서울YMCA에서 좋은 비디오 목록을 20년 가까이 발표해왔고 그 목록들은 미디어교육을 하는 교사, 부모 등을 통해서 많이 활용되었다. 낡은 목록이 아닌 고전처럼 의미가 담긴 목록으로 오랫동안 남기를 바라지만 많은 영화들은 이미 구해 볼 수 없어서 안타깝다.

좋은 비디오를 선정한 이유는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이 그 사람의 문화적 안목을 높이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에서이다. 의식주와 건강 등 기본 수준의 복지 실현과 더불어 문화적 약자를 예방, 치료하고 문화 환경을 개선 정비하는 문화 복지는 시민사회의 삶의 질 문제에 접근하는 주요한 맥락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이라는 우리 사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소외받고 방치되기 쉬운 위기 청소년들에게 사회복지의 수혜와 더불어 문화 예술적 체험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시도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도 문화 또는 예술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생긴다. 그래서 만화책과 잡지와 애니메이션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문화적 욕구는 충분히 많지만 어려운 내용물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좀 더 차분히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 여유가 없이 하루하루씩을 메꾸듯이 생활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욕구를 이끌어내는 시도가 먼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상 만들기는 그런 욕구를 끌어내는 좋은 도구이다.

 

영상세대로 자라온 청소년들은 휴대폰이든 카메라든 손에 주워지기만 하면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역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TV에서 본것만큼 자연스럽고 전달력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만든 후의 성취감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그 성취감이 곧 무언가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오늘 시작하는 청소년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우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크고 작은 시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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